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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일상정보

초등학교 긴급돌봄에선 무엇을 할까?

by 얼음보리차 2020. 5. 12.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대로 인해 3월 2일부터 두달넘게 장기화된 학교휴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휴업기간때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하거나, 맞벌이 부모로 인해 집에서만 있게 된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는 긴급돌봄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초등학교 긴급돌봄에서는 무엇을 하며, 운영실태는 어떠할까요?

 

 

 

5월 12일 서울시교육청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5월 11일 월요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긴급돌봄교실을 운영하는 초등학교 591개교의 돌봄 신청자는 2만5624명입니다.

이 중에서 2만2620명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참여율은 약 88.3% 입니다.

 

돌봄 운영 교실은 2311개의 교실로 한 학급당 9-10명 꼴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5월 7일 인천시교육청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기준으로 긴급돌봄을 신청한 인천 지역 초등학생은 6천293명이었으며, 유치원생은 1만848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인 3월 2일 긴급돌봄을 신청한 초등생과 유치원생이 각각 1천304명, 2천185명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약 4∼5배 증가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확실이 5월달이 들어서면서 확산세가 주춤해지고, 맞벌이 부모의 돌봄 한계에 다다름에 따라 더욱 많은 학생들이 긴급돌봄을 신청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처음의 유명무실했던 긴급돌봄교실과는 다르게 요즘은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여러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긴급돌봄 수업은 어떠할까요?

 

보통은 오전 9시에 등교를 하여 원격수업을 하지 않는 초등 1,2학년은 돌봄교실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각 학년 특색에 맞는 주간학습계획에 따라 돌봄교사의 지도에 따라 자기주도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교과서와 활동지, 영상자료를 활용하여 하는 수업인 만큼, 교사의 지도 역량이 좀 더 필요한 수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EBS 방송시간에는 돌봄교실에 있는 TV를 활용하여 EBS 교육방송을 30분씩 두번에 걸쳐 시청하게 됩니다.

 

 

여기서 학생들은 같은 학년이 아닌 1,2학년이라는 점입니다.

다른 학년의 방송소리를 들으며 자기만의 수업을 오롯이 해내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원격수업이 진행되는 3-6학년 학생들은 돌봄교실이 아닌 컴퓨터 교실로 향하게 됩니다. 그곳에는 돌봄도우미 교사가 현재 추가 배치되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사회적 거리를 둔 채 각자의 컴퓨터를 활용하여 온라인 원격 수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온라인 개학 초반에는 많은 학생들이 시스템 부적응으로 인하여 교사의 도움이 많이 필요했지만, 현재 온라인 개학이 3-4주차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원활히 수업이 흘러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또한 도움이 필요하거나, 학습적인 질문이 생겼을 시에는 담임교사에게 SNS 학습방을 활용하여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애로사항은 긴급돌봄 신청자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컴퓨터실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학교에 컴퓨터실이 2교실 이상 있다면 여분의 컴퓨터실을 활용해도 되지만, 만약 컴퓨터실이 1교실만 있는 경우에는 학생들의 사회적 거리가 무색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2교실을 운영하게 될 경우 추가적으로 돌봄 교사를 배치해야 합니다.

 

 

 

학생들은 이렇게 9시부터 12시까지의 정상수업을 거의 끝내고 나서 점심식사를 하게 됩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하여 학년을 나누어서 정해진 교실로 가서 배식을 하게 됩니다.

어떤 곳은 식당일 수도 있고, 식당이 없다면 비어있는 교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식사장소에는 돌봄교사 또는 담임교사가 상주하며 학생들의 급식을 지도합니다.

 

 

 

이렇게 급식까지 다 먹고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하교하게 됩니다.

하교시간은 따로 정해져있지 않으며, 정해진 온라인 수업을 끝내면 하교를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아마도 자택으로 가서 학원갈 준비를 하고 학원을 가거나, 돌봄이 좀 더 필요한 학생의 경우에는 돌봄교실에 더 머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긴급돌봄의 경우 먼저 개학하는 1-2학년이 있다면 조금은 운영방식이 달라질 수도 있으나, 자신의 학년이 개학하는 시기까지 돌봄교실에서 수업을 하다가 개학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긴급돌봄을 신청함에 따라 콩나물 돌봄교실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이 많은 지역의 경우 이미 긴급돌봄 신청자가 한 학교당 100명을 초과하기도 했습니다.

그에 따라 돌봄교사가 아닌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지도에 동참하거나, 급식지도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는 책임소재 불명 및 돌봄교사의 부재로 인한 교육의 질 차이 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돌봄이라는 복지가 학교라는 공간에 들어온만큼 그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과 인력이 필요합니다.

아직도 많은 학교에서는 돌봄에 일반교사가 동원될만큼 인력이 부족하기도 하고, 돌봄업무로 인해 담임 교사 본연의 학생지도와 수업 업무가 방해받기도 합니다.

이러한 전염병 사태를 맞아 비슷한 상황이 다시 찾아와도 많은 학생들이 돌봄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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