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가 도대체 뭔가요?

자사고가 도대체 뭔가요?

 

우리나라 고등학교 유형에는 굉장히 많은 종류가 있답니다.

 

유형	종류	참고
일반고	일반고등학교	공립고등학교, 사립고등학교
특목고	외국어고등학교 예술,체육고등학교 과학고등학교	각종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
특성화고	직업교육 특성화고등학교 대안교육 특성화고등학교	공업고등학교, 농업고등학교, 상업고등학교 기타 고등학교
자율고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을 특성화하여 교육

 

 

이 중, 자율고에 속한 고등학교 중 사립고등학교를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즉 흔히들 자사고 라고 합니다.

 

 

 

 

 

 

자사고의 기본 골자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학교교육과정 운영비를 지급받지 않는 조건으로 어느정도의 학교 교육제도를 개선 발전시킬 수 있는 자율성을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자율성이 부여되었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국가 교육과정에 준하는 교육을 해야합니다.

 

 

 

 

---

 

 

 

 

자사고의 종류

 

 

자사고는 '전국자사고' 와 '광역자사고'로 구분합니다.

기준은 바로선발대상입니다. 전국의 모든 중3을 선발대상으로 하는 학교가 '전국자사고'이며, '광역자사고'의 경우는 해당 거주지역에 거주하는 중3 학생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아래 표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구분	학교명
전국자사고	하나고, 용인외대부고, 북일고, 김천고,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인천하늘고, 현대청운고, 민족사관고, 상산고
광역자사고(서울)	한가람고, 이화여고, 동성고, 중동고, 보인고, 선덕고, 세화여고, 현대고, 대광고, 장훈고, 경문고, 양정고, 세화고, 배재고, 신일고, 중앙고, 한대부고, 이대부고, 경희고, 숭문고, 휘문고
광역자사고(비서울)	포스트고(인천), 계성고(대구), 대선고(대전), 대성고(대전), 대건고(대구), 경일여고(대구), 삼성고(아산), 남성고(익산), 중앙고(군산), 동산고(안산), 해운대고(부산)

 

위의 빨간색으로 되어 있는 학교들은 모두 2019년도 자사고 평가지정에서 시도교육청이 지정을 취소한 자사고입니다. 또한 군산에 있는 중앙고의 경우는 학교 스스로가 지정을 취소한 케이스입니다. 휘문고의 경우 이번에 굉장히 시끄러웠죠. 이사장과 법인 사무국장이 2011년부터 2017년, 무려 7년동안 학교 체육관 등 학교시설을 교회 예배 장소로 빌려주고 그 댓가로 자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금액은 50억원에 해당되는 큰 금액이었습니다. 50억 횡령을 한 휘문고는 자사고가 취소되었습니다. 내년(2021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됩니다.

 

 

또한 2020년에 자사고 재지정을 받는 학교들도 있습니다. 이 학교들도 앞선 학교들과 같이 자사고를 또 지정받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구분	학교명
전국자사고	용인외대부고, 인천하늘고
광역자사고	보인고, 선덕고, 새화여고, 현대고, 대광고, 장훈고, 경문고, 양정고, 대건고, 대성고, 경일여고, 남성고

 

 

원래는 휘문고도 2020년 재지정학교였으나 이번 사학비리로 자사고에서 취소되었기 때문에 표에서는 제외하였습니다.

 

 

자사고는 우수한 지원자들 가운데 본교 학생을 선발하고 그 학교 고유의 교육과정과 입시 노하우를 갖고 질높은 학생관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입시위주의 교육과 일명 명문고 논란으로 학생 계급화를 시킨다는 여론이 있습니다. 또한 교육기회의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기도 합니다. 2025년 특목고를 폐지한다고 하니 자사고에 대한 인기는 더욱 솟을 것 같습니다. 한편 정부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굉장히 철저한 기준으로 자사고 재지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사고가 취소된 학교 역시 속출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2025년 특목고를 폐지한다는 교육부의 입장과 비슷한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는 더욱 강남 학원가 및 인기공립학교의 경쟁을 부추긴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결국 자사고, 특목고가 다 폐지된다면 우수한 인재의 학생들은 결국 가장 교육열이 치열한 강남 공립학교로 집결된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것은 위험하게도 우리나라 부동산 과열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공부를 잘하기만 하면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었지만, 지원할 수 있는 학교가 줄어들게 됨에 따라 공부를 잘하는 것에 플러스 '좋은 동네에 살아야 함'의 조건도 붙게 되는 것일테니까요.

 

우리나라의 교육정책 또한 규제를 하면 할수록 사교육비가 더욱 치솟는 결과를 낳는다는 비판을 항상 받아왔습니다. 이번 자사고 및 특목고 폐지 역시 그러한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될것인지 세심히 지켜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