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꾸러미가 뭔가요? - EBS 온라인 수업

이달 20일,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됩니다.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그 전에 물론 초등 중학년부터 중학교, 고등학교가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됩니다.

일선에서는 이러한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많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과연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온라인 수업이 가능할 것인가? 어떠한 방식으로 수업하게 될 것인가와 같은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궁금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40분동안 교사가 모니터 속에 있다 하더라도, 스마트 기기만으로 온전한 집중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습니다.

이에 교육부는 4월 5일, '초등학교 1·2학년 원격수업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초등 1-2학년은 EBS 방송과 가정 학습 자료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수업을 하기로 한 것이 큰 핵심입니다.

또한 이 수업은 같이 병행할 수 있는 교재도 제공됩니다. 각 학교에서는 개학 전 학생들이 EBS 온라인 수업을 들으면서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학습꾸러미’를 가정으로 배부할 예정입니다.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학교를 방문하여 찾아가는 방식보다는 각 학생의 집주소로 배송될 방식을 택하게 되겠죠.

학습꾸러미에는 텔레비전을 보면서 한글 따라 쓰기, 숫자 쓰기, 그림 그리기 등을 하는 학습 자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교육부는 이제까지 EBS온라인 수업을 케이블 채널인 EBS 플러스 2에서 제공했지만,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접근성을 좀 더 용이하게 하기 위해 EBS 방송을 지상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상파 채널은 EBS 2TV입니다.

 

이러한 방침의 숨은 의미는 바로 스마트 기기 없이도 가능한 온라인 수업입니다. EBS는 텔레비전에서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저학년의 경우는 스마트 기기 사용법이 서툴 것입니다.
또한 맞벌이 가정의 경우, 학생의 온라인 수업은 부모의 도움 없이 주로 조부모 또는 돌봄도우미, 형제자매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조력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최대한 소통창구를 단순화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TV라는 심플한 기기의 도움을 빌린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방송만 듣기엔 학습의 효과가 떨어지기에 같이 병행할 수 있는 교재인 ‘학습 꾸러미’를 제공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방침입니다. 아직 교재는 연구 중이며, 개학 전 배부될 예정입니다.

 

담임교사는 e-학습터, 위두랑, 클래스팅과 같은 sns 학습방을 통해 학부모와 학습 꾸러미 진도를 체크하고 질문 또는 발표하는 형식으로 소통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 곳에서 매일 출결을 체크하게 됩니다. 출결체크 방식에 대해서는 각 학교별로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평가 또한 학습 꾸러미를 활용하여 온라인 학습방 내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평가 내용은 EBS 온라인 수업 내용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수준입니다. 6일 부터 다시 시작되는 온라인 수업에 동참하여 온라인 개학 전까지 익숙해지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EBS 온라인 수업은 국어, 수학과 같은 교과수업도 포함되지만 통합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도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지상파 EBS 2와 케이블채널 EBS +2에서 국어, 수학, 통합교과 수업이 진행됩니다.
또한 11시부터 21시까지 EBS 2에서 통합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관련 프로그램이 계속 방영될 예정입니다. 학생 상황에 맞게 취사 선택하여 수업에 참여하면 됩니다.

 

 

이렇게 초등 1,2학년은 스마트 기기 없이도 원격수업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학교현장과 학부모들에게는 부담이 줄어드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한가지 걱정은 과연 초등학교 3학년의 경우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이며, 초3의 경우도 다분히 저학년 성격이 짙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많은 애로사항이 생길 것으로 생각됩니다.

각 가정에서는 학습 꾸러미를 받으시고 온라인 개학 전까지 미리 한번 훑어보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