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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과뉴스

학교 개학 연기 - 4월로 연기되지 않을까?

by 얼음보리차 2020. 3. 12.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개학일과 관련 "오는 23일 개학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질문: 개학과 관련해 착실하게 준비가 진행되고 있나
유 부총리: “시도교육청과 실무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굉장히 준비할 게 많다"
“방역 물품, 급식뿐 아니라 수업시간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수칙을 마련해야 해서 전문가의 조언을 받으며 준비 중"


현재 처리해야할 문제 중 시급한 사항은 마스크 확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 부총리는 “개학 이후 마스크 물량을 공적 제공 물량에서 받을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여기서 과연 충분한 마스크가 확보가 될 것인가가 굉장히 의문스러운 점인데요,
현재 공적제공 마스크는 약국에서 한 시간 넘게 대기해도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도 마스크양이 충분하지 못한데 과연 일선 학교에 필요한 만큼 마스크 양을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에요.
성인과 다르게 아이들은 마스크 한개로 여러 날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생길 것입니다.
분실 빈도가 일단 굉장히 잦습니다.
보건실에 비치해둔 마스크는 몇일 지나지 않아 동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학교현장에서는 각 반으로 알콜이 들어있는 분무기와 손소독제 정도가 배부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마스크는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또한 유 부총리의 멘트 중 ‘개학 이후’라고 언급한 점이 굉장히 불안한 점입니다.
미리 마스크를 확보하는 것이 아닌, 개학 이후 확보한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동시에 수천 개의 학교가 개학을 하고 마스크를 요구할 경우 과연 그 수요가 감당 가능할까요?
미리 선점해 놓아도 불안해 보이는 시국입니다.



유 부총리 : "속단할 수는 없다" “지금은 23일 예정대로 개학할 것을 준비하는 상황"

지금 현재로서 유 부총리가 할 수 최선의 말인 것 같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도 23일 개학을 염두에 두고 학사일정 조정 및 2020학년도 교육과정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교사의 재택근무 복무에서 근무조를 짜고 2-3일에 한 번씩 출근하는 근무방법으로 변경된 만큼 23일 개학에 맞춰 차근차근 새 학기 준비 중인 것으로 전달받았습니다.

“10일 기준 초중고 학생 중 확진자가 249명”
"미성년 학생을 포함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상황”

미성년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임은 간과할 수 없겠습니다. 아마 개학이 연기된다면 이 때문이기도 할 것 같아요.
(출처 : kbs뉴스)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 :
“학교 휴업은 마냥 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강원도의 경우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추가 휴교는 없을 것”

강원일보에서 발췌한 민병희 교육감의 멘트입니다.
추가 개학 연기에 대해 지금 같은 추세라면 더 이상의 휴교는 없을 것이라 못 박았는데요
이제까지 휴교는 전국단위에서 지시가 내려온바 교육감 단독의 발언보다는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12일, 수원 매탄초등학교 돌봄 교실을 방문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추가 개학 연기 여부는 질병관리본부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해 판단할 문제"
“우선 오는 23일 개학을 전제로 준비”

현시점에 교육부장관 입장에서 할 수밖에 없는 발언입니다.
다음 주 초쯤(제 생각엔 월요일일 것 같아요) 개학 연기 여부에 대해 입장 표명하기 전까지는 이런 자세로 일관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어제와는 다르게 추가 개학 연기에 대해 23일 전제로만 입장을 고수했다가, 개학 여부를 질병관리본부의 의견을 통해 판단한다고 추가 발언한 점이 눈에 띄어요. 아마 조금 더 추가 개학 연기에 대해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모임, 전국 학부모단체 연합 등 일부 교수와 학부모 단체는 12일 성명서를 내고 "지금 상황으로 볼 때 3주간의 기존 연기로는 자녀들을 코로나 19로부터 지켜낼 수 없다”면서 지역 실정에 따라 개학을 1주일 추가 연기하거나 4월 초로 미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처 : 키즈맘 뉴스)


학부모 입장에서는 현재 상황이 너무 힘들지만 아직 확산 추세가 확실히 잡히지 않는 이상 개학을 바로 맞기에는 걱정되는 마음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혹여 확산추세가 잡힌다 해도 학교라는 곳 특성상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전파될 수 있습니다.
구로 콜센터 사건이 매우 흡사해 보이는데요,
심지어 콜센터처럼 학교는 칸막이도 없답니다. 사회적 거리는 아예 처음부터 의미가 없죠. 아이들은 다닥다닥 붙어 앉아 수업받고, 밥을 먹고, 몇 칸 안 되는 화장실을 같이 공유할 것입니다.
부주의할 수 있는 아이들 특성상 어느 회사보다도 더 심각하게 집단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교육정책을 펴내는 교육부에서 학교라는 공간적 특성을 잘 안다면 이런 상황에서 개학을 단행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제 조심스러운 예상으로는 4월 이후가 되어서야 개학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추가 1주일을 더 발표하지 않을까 싶어요.
구로 콜센터 사건으로 인해 서울 초중고는 특히 더 개학 추가 연기 쪽으로 기울 것 같습니다.
다음 주 초반에 발표해야 하는 바, 아직 코로나 19 확산 추세가 확실히 잡히지 않았고 아이들과 학교의 특성상 좀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겠죠.
다만, 4월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추세가 비슷하다면 그때에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그 부분이 굉장히 어렵고 조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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